그(제임스 허버트)는 "당신은 폭력을 목적으로 폭력을 글로 씁니까?"라는 질문에 너무도 울화가 치민 나머지 결국엔 벌컥 짜증을 낸 적이 있다고 나에게 밝혔다. "당신 말이 맞네요."라고 그가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폭력을 목적으로 폭력을 쓰는데, 해롤드 로빈스가 섹스를 목적으로 섹스를 쓰고, 로버트 하인라인이 과학소설을 목적으로 과학소설을 쓰고, 마가렛 드래블이 문학을 목적으로 문학을 쓰는 것과 똑같아요. 다만 그 사람들에게는 왜 그걸 목적으로 글을 쓰냐고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요, 그렇죠?"
- 스티븐 킹, 조재형, 『죽음의 무도』, 황금가지, 2010
「시체들의 새벽」이 개봉하고 난 뒤 한 평론가가 죠지 로메로 감독에게 물었다. 사지 절단, 식인, 지나치게 저속한 폭력으로 점철된 「시체들의 새벽」같은 영화가 건강한 사회를 나타내는 징표라고 보는가. 앞서 언급한 히치콕 감독의 일화에 필적하게도, 로메로의 대답은 DC-10 항공기용 엔진 방진 고무 조립을 사회의 건강 요소로 보는지 평론가에게 되묻는 것이었다. 평론가의 답변은 구차한 변명으로 끝났다. ("로메로는 이렇게 치고받는 말싸움을 좋아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구먼." 그 평론가의 생각이 나에게 들리는 것만 같다.)
- 위의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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